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모녀의세계
- 김지윤소장
- 당신이옳다정혜신
- 외상후스트레스장애
- 디지털노마드
- 성인용포대기
- 소세포폐암확장기
- 암환자정신건강
- 감로차
- 피앤지해충
- 알맹상점리스테이션
- 폐암환자이사
- 아주정상적인아픈사람들
- 당근마켓
- 해풍퇴치기
- 항암
- 돌아가신아빠
- 마름모출판사
- 호주퍼스
- 위로와공감
- 아빠목소리
- 관계전문가
- 공감대화
- 항암치료
- 소세포폐암
- 공황장애
- 암환자보호자
- 전자파리채
- 사별가족
- 당신이옳다
- Today
- Total
목록빨간팬더 일상 (15)
위로와 공감 by 빨간팬더
카카오 사태가 터진 다음날 티스토리 블로그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잠시 고민했다. 티스토리 블로그가 자리를 잡으면 네이버 블로그보다 수익성도 있고 티스토리만의 매력이 있다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덜컥 티스토리 계정을 만들기는 했지만 애초에 나는 수익형블로그를 운영할 성격이 못된다는 걸 알고 있기에 그저 기존 운영하던 네이버블로그보다 좀 더 내밀한 이야기들을 티스토리에 가끔 올려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두고 있었다. 고민 끝에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 맨 처음 목표로 했던 티스토리 게시글 30개 달성이 얼마 안 남은 것 같기는 한데 30개 채우고 나서도 바로 애드센스 신청은 못할 것 같다. 마음 먹으면 검색노출 잘 되는 글 충분히 쓸 수 있지만 글쎄.... 좀 더 고민이 필요할 듯. 아빠 돌아가신지 벌써..
내가 지금 쓰고 있는 폰은 LG G6 아빠가 예전에 쓰시던 폰이다.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호주에서 쓰던 폰이 컨트리락 때문인지 유심을 바꿔도 한국통신사 연결이 되지 않았고 중고폰이라도 사야 하나 하고 있을 때 아빠가 예전에 쓰던 거라며 내어주신 폰 예전에 아이폰 도둑 맞은 이후로 스마트폰에 대한 욕심이 없어져서 아빠가 쓰던 구형 스마트폰이어도 감사하게 받아서 지금까지도 잘 사용중이다. 이 폰을 사용하면서 큰 불편함이나 불만 같은 것은 없지만 딱 하나 귀찮은 게 있다면 내부저장소 용량이 넘 작아서 앱을 마음껏 깔 수 없고 주기적으로 비워주어야 한다는 것 어제 마침 토스앱 업데이트를 하면서 600메가 이상의 내부저장소 용량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는데 지금 사용중인 최소의 앱 중 어느것 하나 지..
식구들 중 가장 열이 많아서 그런지 모기에 잘 물리는 편 그래서 작년 여름 내돈내산으로 마련했던 피앤지 해충퇴치기 올해 여름에는 모기가 별로 없어서 쓸 일이 거의 없었고 가을모기가 극성인 요즘 몇 번 사용해봤지만 전자모기향에 비해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그냥 당근마켓에 올렸는데 며칠 만에 바로 팔렸다 잘 때 밝은 거 싫어하는 사람 비추 잠귀 밝은 사람 비추 날파리라도 잡으면 타닥 소리에 잠이 깬다; 캠핑용은 몰라도 실내용으론 부적합한듯
엊그제 결국 당근마켓에 올리면서 마음이 심란했다 아버지의 소세포폐암 마지막 항암제였던 탁솔항암을 하는 동안 휴대용 산소발생기를 코에 끼우고도 숨이 너무 차서 빌라 2층 계단 오르는 것조차 힘들었던 그 때 당장 엘베 있는 곳으로 이사갈 수도 없고 계단이 좁아 들것도 못 들어다고 그냥 업으려니 아빠 팔에 힘이 없어서 버티지를 못하고 그래서 급히 주문했던 게 이 성인용포대기 다용도 포대기 스트랩, 슬링이라고도 부르는 이 제품으로 어떻게든 아빠를 계단 오르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택배가 도착하기도 전에 급하게 집 근처 2차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영영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입원 다음날 신촌세브란스 보호자진료에서 항암중단이 확정됐고 2차병원에서 3주 동안 호스피스 대기를 하다가 멀리 안양에 있는 호..
장마가 시작되었다 근데 아무래도 이제 비오는 날이 좋아진 것 같아 난 어릴 때부터 은근 비를 몰고 다니는 여자(아메온나)였는데 믿음도 없는 초딩이 소풍 전날 비가 쏟아지는 하늘을 보며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 언제부터인가 그냥 마음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보며 빗소리를 즐기거나 젖어도 괜찮은 옷과 신발로 단장을 하고 투명한 우산 하나 들고 느릿느릿 빗속을 걷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지 비오는데 바람까지 거세게 부는 퍼스에 비하면 한국의 비오는 날은 그저 감사할따름 퍼스 처음 가서 바람에 부러진 우산만 해도 도대체 몇 개인지 ㅋㅋ 물론 퍼스에도 이렇게 잔잔히 비내리는 날이 가끔씩 있기는 있음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고 이사가 너무나도 익숙한 내 인생에 손꼽힐 만큼 힘들었던 이사 그런데 이 동네 이사온 지가 벌써 2주차라니?? 시간의 속도가 점점 더 어마무시하다 이사를 왔더니 동네친구가 생겼다 퍼스워홀 때 만난 귀한 동생 이 친구가 퍼스에서 처음 다니게 된 교회가 우리 교회였고 내가 퍼스에서 처음 복음을 전한 사람이 이 친구여서 여러모로 내 삶에 의미가 많은 동생인데 내가 한국으로 돌아와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살면서도 연락을 자주 못하고 지내다가 이번에 이사온 집에서 꽤나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문득 생각나서 주일 낮에 연락했다가 급 추진된 동네카페에서의 만남 동네친구가 생기니 마음 한 켠이 부쩍 든든해졌다 근데 아무리 오랜만이어도 그렇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네 시간 수다라니 ㅋㅋ..
이번 시즌 마지막회 보면서 몇몇 장면에서 펑펑 울었다 뭐 이번에만 그랬던 건 아니지만 실제 보호자의 입장에서, 늘 멀게만 느껴졌던 종합병원을 언제부터인가 학원 다녀오듯 익숙하게 오고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부터 참 씁쓸했었다 조직검사를 위해 처음 입원하던 날 처음 암확진을 받던 날 환자에게 병의 진행상태를 전하는 것을 머뭇거렸던 전공의 선생님의 표정 아빠 입원하는 동안 너무 뵙고싶었지만 얼굴 보기가 너무 힘들었던 교수님들 늘 너무 짧게만 느껴졌던 회진시간과 외래시간 뭐 지금 혈액종양내과 담당교수님이 질문 드릴 때마다 설명을 잘해주시는 편이기는 하지만 병원갈 때마다 느끼는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과 고통과 불편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으니까 그래도 슬기로운의사생활의 배경이 되는 병원을 볼 때는 마음이 편했던 ..
2월 중순쯤에 보라매병원에서 아버지 소세포폐암 확장기 판정을 받은 후 최근 몇 달 동안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아버지의 암이 다른 폐암에 비해 진행이 워낙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은데다가 워낙 전이가 많이 된 상태의 소세포폐암 확장기이다 보니 생각을 하거나 망설일 시간도 없이 바로 항암을 시작해야 했거든요 조직검사를 위해 입원한 상태에서 몇 가지 추가검사를 하고 바로 시작한 표준항암치료 만약 소세포폐암이 아닌 다른 종류의 폐암이었다면 이렇게 빨리 항암치료를 시작하지 않았을 거예요 요즘은 폐암 항암치료도 연구가 많이 돼서 몸에 무리가 많이 되는 화학적 항암치료가 아닌 다른 항암 방법의 기회가 열려 있는 분위기이거든요 만약 검사 결과 암세포에 유전자변이가 있을 경우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