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해풍퇴치기
- 소세포폐암확장기
- 당신이옳다
- 아주정상적인아픈사람들
- 호주퍼스
- 폐암환자이사
- 위로와공감
- 성인용포대기
- 김지윤소장
- 항암치료
- 돌아가신아빠
- 관계전문가
- 소세포폐암
- 마름모출판사
- 외상후스트레스장애
- 모녀의세계
- 알맹상점리스테이션
- 사별가족
- 전자파리채
- 당근마켓
- 암환자정신건강
- 공감대화
- 공황장애
- 피앤지해충
- 디지털노마드
- 항암
- 당신이옳다정혜신
- 감로차
- 아빠목소리
- 암환자보호자
- Today
- Total
목록빨간팬더 일상 (15)
위로와 공감 by 빨간팬더
호주에서 부활절은 이스터홀리데이 시즌이라고 해서 단순히 종교적 절기가 아닌 전국민적인 명절같은 개념이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은 많이 흐릿해지기는 했지만 호주가 원래 기독교국가였다는 흔적이랄까 호주 뿐만 아니라 많은 서양권 국가에서 이스터를 명절처럼 보내고 있지요 크리스천들에게 있어서 부활절은 성탄절보다 더 중요한 날이랍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은 성경의 모든 것이 완성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날을 기념하는 성금요일 우리나라에서 성금요일을 보낼 때는 개인적으로 그 고난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금식기도를 하기도 했었고 대체적으로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성금요일을 보내는데요 호주에서는 그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서 신기..
살다살다 비닐장갑 끼고 투표하는 날이 올 줄이야! 시흥4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 완료! 생각보다 사전투표 하러 온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도 질서정연하게 줄간격 잘 맞춰서 기다리고 체온체크며 손소독이며 잘 관리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편해졌어요 반드시 관할지에 있는 사전투표소에 갈 필요는 없다고 해서 아빠랑 집 근처 약국에서 공적마스크를 먼저 산 다음에 운동가는 길 가까운 시흥1동 주민센터를 먼저 갔었는데 거기는 시장 근처라서 그런지 줄이 너무 길어서 패스~ 금천체육공원 가는 길에 있는 시흥4동주민센터로 이동했어요 네이버지도에 나랑 가까운 투표소 찾는 버튼이 있어서 편하게 사용했네요 시흥4동 주민센터도 줄 서서 기다려야 하기는 했지만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계단 따라서 한 사람에 1미터씩 간격 맞춰서 기다..
여자들은 그날만 되면 왜 이렇게 탄수화물이 미친듯이 땡기는 걸까요? ㅠㅠ 저는 지난 주말이 유난히 그런 날이었던 것 같아요 내내 집콕하다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사냥감을 찾아나서듯 오후에 집밖으로 ㅋㅋ 간단히 집 가까운 편의점에서 해결할까 하다가 그날따라 햇볕도 따뜻하고 날이 너무 좋아서 좀 더 욕심을 내어 금천구청 근처까지 걸어왔어요 처음 이사왔을 때만 해도 황량했던 금천구청 주변이 롯데캐슬이 완공되면서부터 초등학교도 생기고 공원도 생기고 상가들도 생기고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호주에서 한번씩 한국 방문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을 만큼 변화의 속도가 굉장히 빠른 이 동네! 원래는 금천구청 근처에 롯데캐슬 2차 상가에 있는 아담한 빵가게 '심빵'이라는 곳에 빵을 사러 가려고 길을 나섰는데요 요즘 코로나 때..
올해 2월에 폐암 판정을 받으신 아부지 폐암 4기에 해당하는 소세포암 확장기로 급격하게 퍼지는 암이라서 이미 간과 척추를 넘어 두개골까지 전이됐다는 검사결과를 듣고 슬퍼하고 고민할 겨를도 없이 입원상태에서 바로 항암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항암이 시작되면서부터 아빠의 일상 그리고 우리 가족의 일상에는 큰 변화가 있었어요 가족 모두의 관심이 아빠의 건강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별안간 환자가 되어버린 아빠도, 보호자가 되어버린 우리도 모든 시선이 아빠를 향해 있습니다 항암에는 체력과 면역력이 관건이라고 해서 날씨와 스케줄이 허락하는 한 매일 오후마다 산에 올라 산책을 하며 햇볕을 쬡니다 확실히 이렇게라도 운동을 하시고 오는 날에는 입맛도 좀 회복이 되고 얼굴빛도 좋으신 것 같더라고요 ..
어젯밤에 당근마켓 무료나눔으로 리클라이너 느낌의 릴렉스체어를 업어왔어요 아부지께서 항암치료 받으시면서 아무래도 집에 계시는 시간이 많아졌거든요 아빠가 아프시면서부터는 입맛이 없어지셔서 요리할 때 최대한 음식냄새 덜 맡게 해드리려고 안방에다 TV를 옮겨드렸는데요 침대 옆에 사무용의자 같은 거 갖다놓고 거기 앉아서 TV 보시는 게 영 불편해보인다고 동생이 좀 더 편한의자를 찾다가 발견한 릴렉스체어예요 당근마켓에 올라온지 1시간만에 연락 ㅎㅎ 이건 당근마켓에 올라온 사진이에요 굉장히 크죠? 리클라이너 소파는 아니지만 다리받침이 있어서 리클라이너 느낌으로 쓸 수 있는 릴렉스체어 예전에 호주 있을 때 써보니까 다리받침 있고 없고가 큰 차이가 있더라구요 특히 아부지는 예전에 디스크수술이력도 있으시기 때문에 허리가 ..
원래도 집순이이기는 하지만 일부러 더 집콕해야 하는 요즘 얼마 전 미루고 미루던 밀리의서재 가입을 했어요 소설가 김영하 선생님의 한 구절처럼 동굴에 틀어박혀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려야 하는 요즘이니까 말이죠 이럴 땐 에너지를 아끼면서 진득하게 책을 좀 읽어줘야 하는데.. 지금 살고있는 집의 가장 큰 장점이 도서관이 가깝다는 것인데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을 폐쇄한지도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나버렸고.. 읽은 책 여러 번 읽는 거 좋아하기는 하지만 낯선 새책에 대한 목마름도 있고.. 펼쳐보지 않고 인터넷으로 새책을 훌쩍 주문하는 건 좀 부담되고.. 뭐 이런저런 핑계가 결국은 전자책에 손을 내밀게 하네요 책을 만들던 사람인 저는 종이책의 물성에 은근 애착이 많은 사람이라서 한국서점 하나 없는 호주 퍼스에서 6년이나..
저희 부모님은 몇 년 전까지 이불가게를 하셨답니다 깔세로 한두달씩 이 동네 저 동네 옮겨다니시던 시절엔 퇴근하고 밤에 가서 이불가게 이사 돕느라 허리가 끊어질 것 같던 시절도 있었는데.. 제가 호주 가 있는 동안엔 쭉 송도신도시 근처 연수동에 자리잡고 매장에서 이불장사를 하셨어요 가격이 저렴하고 질이 좋아서 장사가 꽤 잘 됐었는데 어머니 체력문제로 몇 년 전 가게를 접으셔야 했죠 이불가게가 보기보다 근력이 꽤 많이 필요한 일이라서 ㅠ 그 때 모든 물건을 업자에게 헐값에 넘기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좋은 물건 몇 개 따로 빼놓으신다는 게.. 비어있던 제 방 한가득이라 호주에서 잠깐 한국 들어왔을 때 넘 놀랐던 기억이 ㅎㅎ 쌓여있던 물건들 계속 붙잡고 계시다가 제 설득으로 겨우 지난 달부터 당근마켓에 내놓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