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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공감 by 빨간팬더
소세포폐암 말기 아버지를 위해 구입했지만 사용하지 못한 것 본문
엊그제 결국 당근마켓에 올리면서 마음이 심란했다
아버지의 소세포폐암 마지막 항암제였던 탁솔항암을 하는 동안 휴대용 산소발생기를 코에 끼우고도 숨이 너무 차서 빌라 2층 계단 오르는 것조차 힘들었던 그 때
당장 엘베 있는 곳으로 이사갈 수도 없고 계단이 좁아 들것도 못 들어다고 그냥 업으려니 아빠 팔에 힘이 없어서 버티지를 못하고
그래서 급히 주문했던 게 이 성인용포대기
다용도 포대기 스트랩, 슬링이라고도 부르는 이 제품으로 어떻게든 아빠를 계단 오르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택배가 도착하기도 전에 급하게 집 근처 2차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영영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입원 다음날 신촌세브란스 보호자진료에서 항암중단이 확정됐고 2차병원에서 3주 동안 호스피스 대기를 하다가 멀리 안양에 있는 호스피스로 옮기고 나서 한달도 못 버티시고 돌아가셨으니까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서 석달이 되도록 택배포장도 안 뜯고 있었는데 결국 엊그제 당근마켓에 중고로 올렸다
얼마 쓰지 못한 디펜드 겉기저귀와 깔개매트도 다 당근에 올려 깔개매트는 팔리고 겉기저귀는 아직 안 팔렸다
돌아가신지 두 달이 지난 이제서야 하나하나 아빠의 흔적을 정리하고 있다
아마도 한참은 걸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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