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항암치료
- 당신이옳다
- 아주정상적인아픈사람들
- 공황장애
- 아빠목소리
- 당근마켓
- 암환자정신건강
- 호주퍼스
- 전자파리채
- 성인용포대기
- 당신이옳다정혜신
- 외상후스트레스장애
- 위로와공감
- 사별가족
- 돌아가신아빠
- 감로차
- 공감대화
- 피앤지해충
- 암환자보호자
- 디지털노마드
- 해풍퇴치기
- 알맹상점리스테이션
- 소세포폐암
- 김지윤소장
- 소세포폐암확장기
- 항암
- 관계전문가
- 폐암환자이사
- 모녀의세계
- 마름모출판사
- Today
- Total
목록소세포폐암 (5)
위로와 공감 by 빨간팬더
내가 지금 쓰고 있는 폰은 LG G6 아빠가 예전에 쓰시던 폰이다.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호주에서 쓰던 폰이 컨트리락 때문인지 유심을 바꿔도 한국통신사 연결이 되지 않았고 중고폰이라도 사야 하나 하고 있을 때 아빠가 예전에 쓰던 거라며 내어주신 폰 예전에 아이폰 도둑 맞은 이후로 스마트폰에 대한 욕심이 없어져서 아빠가 쓰던 구형 스마트폰이어도 감사하게 받아서 지금까지도 잘 사용중이다. 이 폰을 사용하면서 큰 불편함이나 불만 같은 것은 없지만 딱 하나 귀찮은 게 있다면 내부저장소 용량이 넘 작아서 앱을 마음껏 깔 수 없고 주기적으로 비워주어야 한다는 것 어제 마침 토스앱 업데이트를 하면서 600메가 이상의 내부저장소 용량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는데 지금 사용중인 최소의 앱 중 어느것 하나 지..
엊그제 결국 당근마켓에 올리면서 마음이 심란했다 아버지의 소세포폐암 마지막 항암제였던 탁솔항암을 하는 동안 휴대용 산소발생기를 코에 끼우고도 숨이 너무 차서 빌라 2층 계단 오르는 것조차 힘들었던 그 때 당장 엘베 있는 곳으로 이사갈 수도 없고 계단이 좁아 들것도 못 들어다고 그냥 업으려니 아빠 팔에 힘이 없어서 버티지를 못하고 그래서 급히 주문했던 게 이 성인용포대기 다용도 포대기 스트랩, 슬링이라고도 부르는 이 제품으로 어떻게든 아빠를 계단 오르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택배가 도착하기도 전에 급하게 집 근처 2차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영영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입원 다음날 신촌세브란스 보호자진료에서 항암중단이 확정됐고 2차병원에서 3주 동안 호스피스 대기를 하다가 멀리 안양에 있는 호..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고 이사가 너무나도 익숙한 내 인생에 손꼽힐 만큼 힘들었던 이사 그런데 이 동네 이사온 지가 벌써 2주차라니?? 시간의 속도가 점점 더 어마무시하다 이사를 왔더니 동네친구가 생겼다 퍼스워홀 때 만난 귀한 동생 이 친구가 퍼스에서 처음 다니게 된 교회가 우리 교회였고 내가 퍼스에서 처음 복음을 전한 사람이 이 친구여서 여러모로 내 삶에 의미가 많은 동생인데 내가 한국으로 돌아와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살면서도 연락을 자주 못하고 지내다가 이번에 이사온 집에서 꽤나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문득 생각나서 주일 낮에 연락했다가 급 추진된 동네카페에서의 만남 동네친구가 생기니 마음 한 켠이 부쩍 든든해졌다 근데 아무리 오랜만이어도 그렇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네 시간 수다라니 ㅋㅋ..
2월 중순쯤에 보라매병원에서 아버지 소세포폐암 확장기 판정을 받은 후 최근 몇 달 동안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아버지의 암이 다른 폐암에 비해 진행이 워낙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은데다가 워낙 전이가 많이 된 상태의 소세포폐암 확장기이다 보니 생각을 하거나 망설일 시간도 없이 바로 항암을 시작해야 했거든요 조직검사를 위해 입원한 상태에서 몇 가지 추가검사를 하고 바로 시작한 표준항암치료 만약 소세포폐암이 아닌 다른 종류의 폐암이었다면 이렇게 빨리 항암치료를 시작하지 않았을 거예요 요즘은 폐암 항암치료도 연구가 많이 돼서 몸에 무리가 많이 되는 화학적 항암치료가 아닌 다른 항암 방법의 기회가 열려 있는 분위기이거든요 만약 검사 결과 암세포에 유전자변이가 있을 경우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
올해 2월에 폐암 판정을 받으신 아부지 폐암 4기에 해당하는 소세포암 확장기로 급격하게 퍼지는 암이라서 이미 간과 척추를 넘어 두개골까지 전이됐다는 검사결과를 듣고 슬퍼하고 고민할 겨를도 없이 입원상태에서 바로 항암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항암이 시작되면서부터 아빠의 일상 그리고 우리 가족의 일상에는 큰 변화가 있었어요 가족 모두의 관심이 아빠의 건강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별안간 환자가 되어버린 아빠도, 보호자가 되어버린 우리도 모든 시선이 아빠를 향해 있습니다 항암에는 체력과 면역력이 관건이라고 해서 날씨와 스케줄이 허락하는 한 매일 오후마다 산에 올라 산책을 하며 햇볕을 쬡니다 확실히 이렇게라도 운동을 하시고 오는 날에는 입맛도 좀 회복이 되고 얼굴빛도 좋으신 것 같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