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공감 by 빨간팬더

금천구청 금나래공원 주말에만 나타나는 수상한호떡 본문

빨간팬더 일상

금천구청 금나래공원 주말에만 나타나는 수상한호떡

빨간팬더 2020. 4. 8. 21:17

여자들은 그날만 되면 왜 이렇게 탄수화물이 미친듯이 땡기는 걸까요? ㅠㅠ

 

저는 지난 주말이 유난히 그런 날이었던 것 같아요

 

내내 집콕하다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사냥감을 찾아나서듯 오후에 집밖으로 ㅋㅋ 

 

간단히 집 가까운 편의점에서 해결할까 하다가 그날따라 햇볕도 따뜻하고 날이 너무 좋아서 좀 더 욕심을 내어 금천구청 근처까지 걸어왔어요

 

 

 

 

처음 이사왔을 때만 해도 황량했던 금천구청 주변이 롯데캐슬이 완공되면서부터 초등학교도 생기고 공원도 생기고 상가들도 생기고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호주에서 한번씩 한국 방문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을 만큼 변화의 속도가 굉장히 빠른 이 동네!

 

 

금천구청 바로 옆 금나래공원 원래 이렇게 한적한 편인데 날이 따뜻해지면서 주말에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하는듯?

 

 

원래는 금천구청 근처에 롯데캐슬 2차 상가에 있는 아담한 빵가게 '심빵'이라는 곳에 빵을 사러 가려고 길을 나섰는데요

요즘 코로나 때문인지 빵이 다 팔린 건지 주말이라 그런 건지 문이 닫혀 있더라고요 ㅠㅠ

 

 

 

아쉬운 마음에 발걸음을 돌리려는데 저 멀리에 보이는 호떡트럭 하나!

 

 

 

예전에도 길 가다가 '호떡'이라는 글자가 보여서 눈여겨 보았던 기억이 나요

 

이 동네는 금천구청역 앞이 아닌 이상 워낙 노점상 같은 거 찾아보기 힘든 분위기라서 더욱 눈에 띄는 비주얼!

 

 

 

근데 요즘 왜 이렇게 보기 힘들었나 했더니 토, 일 주말에만 이 동네에 오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사람 많은 주말보다 평일에 동네를 돌아다니는 편이라서 그동안 못봤던 건가 봐요~

 

 

 

 

그런데 호떡 메뉴가 좀 특이하네요?

 

 

꿀호떡이랑 치즈호떡은 그런가보다 했는데... 짬뽕호떡?? 짬뽕호떡은 뭐지?

 

아저씨께 여쭤보니까 설탕이랑 치즈 믹스한 거라고 하셨어요 ㅎㅎ

 

저는 순간 짬뽕양념처럼 매콤한 게 들어간 호떡인가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

 

 

 

궁금한 마음에 치즈호떡 하나, 짬뽕호떡 하나를 구입해보았어요

 

 

 

 

현금이 없을 경우 계좌이체로도 가능! 요즘 이런 노점이나 푸드트럭들이 많아져서 편하더라고요~

 

특히 요즘 코로나 때문에 현금 만지는 거 찝찝해하시는 분들 많으니까 더 좋은 듯!

 

저는 현금으로 내기는 했는데 수상한호떡에서는 앞에다가 돈바구니를 두고 손님이 직접 돈을 넣고 거스름돈을 가져가게 하셔서 위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비닐장갑 끼고 벗는다고 하더라도 음식 만지는 손으로 돈을 자주 만지는 건 아무래도 좀 찝찝하니까요 특히 요즘 같은 시국에는요

 

 

 

집에서 동생이랑 정신없이 먹다가 급하게 찍느라 짬뽕호떡만 찍히기는 했는데.. ^^;

 

제 취향에는 그냥 치즈호떡이 더 나은 것 같아요 

호떡 속에다가 피자치즈만 넣은 게 은근 담백하고 심심하니 맛있더라고요

짬뽕호떡에서는 설탕 때문에 치즈의 존재감이 많이 가려진듯한 느낌~

 

금천구청역 앞에서 사온 떡볶이랑 치즈호떡이 뭔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ㅎㅎ

 

안그래도 요즘 호떡집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주말만이라도 동네에 호떡트럭이 온다고 하니까 마음이 든든~

다음엔 꿀호떡도 먹어보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