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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공감 by 빨간팬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초기 공황과 우울이 반복되던 시절 본문
12년 전쯤 처음 공황증세를 겪었을 때 나는 틀림 없이 심장에 큰 병이 났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 때는 사회적으로도 공황장애라는 단어조차 아직 낯설었던 시기
심지어 공황 초기의 나에게는 과호흡도 거의 없이 가슴통증과 두근거림 증상만 나타났기 때문에
직장도 일상도 모든 것을 멈춘 채 부모님과 대학병원 심장내과를 전전하고 강남에 유명하다는 심장전문 한의원을 찾으며 세월을 보냈다.
그것이 신체적 질병이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라는 것을, 기억도 까마득한 어릴적 과거에서 기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한 증상이라는 것을 알게된 것은 증세가 발현된지 한참 후의 일이었다.
공황이 지속되면서 우울증이 심해졌고 외출은 커녕 가족과 지인을 만나는 것조차 두려워지는 시기가 찾아왔다.
내 마음의 밑바닥은 가족에게조차 보여줄 수 없는 것이어서 의료진에게 처음 꺼내는 것조차 몇 년이 걸렸는지 모른다.
그 사이 증상이 좀 나아진 것 같을 때마다 몇 번이고 사회생활을 시도했지만 몇 개월 넘기기가 힘들었다.
약은 빈도를 줄여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어줄 수는 없었다.
극도로 예민해진 마음을 꾹꾹 누르며 일상을 살다가도 내 기억을 건드리는 무언가와 마주하게 되면 여지 없이 공황과 우울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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