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당근마켓
- 성인용포대기
- 외상후스트레스장애
- 암환자정신건강
- 아빠목소리
- 당신이옳다
- 알맹상점리스테이션
- 호주퍼스
- 디지털노마드
- 돌아가신아빠
- 피앤지해충
- 소세포폐암확장기
- 해풍퇴치기
- 폐암환자이사
- 당신이옳다정혜신
- 소세포폐암
- 감로차
- 암환자보호자
- 공황장애
- 전자파리채
- 항암
- 항암치료
- 마름모출판사
- 사별가족
- 아주정상적인아픈사람들
- 김지윤소장
- 모녀의세계
- 관계전문가
- 공감대화
- 위로와공감
- Today
- Total
목록외상후스트레스장애 (3)
위로와 공감 by 빨간팬더
12년 전쯤 처음 공황증세를 겪었을 때 나는 틀림 없이 심장에 큰 병이 났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 때는 사회적으로도 공황장애라는 단어조차 아직 낯설었던 시기 심지어 공황 초기의 나에게는 과호흡도 거의 없이 가슴통증과 두근거림 증상만 나타났기 때문에 직장도 일상도 모든 것을 멈춘 채 부모님과 대학병원 심장내과를 전전하고 강남에 유명하다는 심장전문 한의원을 찾으며 세월을 보냈다. 그것이 신체적 질병이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라는 것을, 기억도 까마득한 어릴적 과거에서 기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한 증상이라는 것을 알게된 것은 증세가 발현된지 한참 후의 일이었다. 공황이 지속되면서 우울증이 심해졌고 외출은 커녕 가족과 지인을 만나는 것조차 두려워지는 시기가 찾아왔다. 내 마음의 밑바닥은 가족에..
정신질환은 착하고 똑똑한 청년들이 많이 걸립니다. 남에게 스트레스나 미움, 분노 등을 풀어내지 못하고 자신이 다 감당하고 참고 지내다가 뇌기능장애가 오는 겁니다. 악한 사람들은 정신질환에 걸리지 않아요. 악한 사람들은 순수한 사람들에게 그 스트레스를 다 떠넘겨 병들게 하고 자신들은 살아남죠. 인간관계와 더불어 오는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아주정상적인아픈사람들
용기를 내어 처음으로 큰 병원을 찾았던 그 날 나를 차갑게 바라보고 있는 낯선 의사 선생님 앞에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도저히 열 수도, 부술 수도 없을 것만 같은 벽에 부딪힌 것만 같았던 그날의 기억은 나를 더욱 더 깊이 내 안으로만 파고들게 했다. 그 후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만큼 곪아버린 내 안의 상처를 누군가에게 꺼내기까지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오랜 시간 동안 내 곁에 있던 이들도 답답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집중하고 깊이 이해하고 알아주는 것 하루에도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야했을 그 젊은 의사 선생님에게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트라우마 피해자들은 자신을 환자가 아닌 고통받는 사람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 특별한 욕심도 아니다. 전문가라면 습..